새벽에 응급실 갔다온 썰
- 멘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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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2
어제 퇴근하고 귀가하다가 갑자기 어지럽고 얼굴마비가 와서
집에 겨우 도착해 택시잡아서 A병원 응급실로 갔다.
응급실에서 접수하고 기다리는데 간호사 선생님이
신경외과 의사선생님이 수술중이라 내 앞대기 환자도 8시간째 대기중이시라 다른 병원 가는 게 나을 것 같다더라
여기서 1차 맨붕....
그래서 어느 병원으로 가야되냐니까 B병원 C병원 나열은 하는데 그 병원들도 진료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
119 불러서 증상 말씀드리고
소방대원님이 자초지정 듣고 병원 수배하시는데
B병원 CPR 환자때매 안됨
C병원 거절..
D병원 거절...
타지역
F병원 거절
G병원 거절
H병원 거절...
2차 맨붕...
다행히 B병원 연락 다시하니 CPR 끝나고 봐줄수 있다고해서 출발
병원 도착해서 30분쯤 대기해서
수액맞고 엑스레이 CT MRI 찍고
신경외과 교수님 오셔서 일단 큰문제는 아닌 거 같으니
외래 진료 나오라고 하시더라
검사받고 약좀 맞고 정신이 들고보니
소방관 선생님들
의사 간호사 선생님들
너무 다들 고생이시더라
새벽인데도 친절하고 설명도 잘해주시더라
너무 감사합니다.ㅠㅠ
다들 아프지 말고
현장에서 고생하시는 분들 많으니 분쟁 원만하게 해결됐으면 좋겠다